[스포츠] 축구의 역사(고대 놀이에서 세계적인 스포츠가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가슴을 뛰게 하는 스포츠, 축구의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함께 떠나보려 합니다. 단순한 공놀이에서 시작해 오늘날의 거대한 문화 현상이 되기까지, 축구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요? 이 글을 통해 축구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순간들을 살펴보고, 각 시대에 맞는 사진들을 더해 더욱 생생하게 역사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 고대의 발자취: 축구의 씨앗

 

현대 축구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지만, 공을 발로 차는 형태의 놀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 존재했습니다.

 

중국의 '추국(Cuju)': 기원전 3세기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추국은 가죽 공을 발로 차서 골대에 넣는 방식이었습니다. 주로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행해졌다고 합니다.

송태조축국도라는 그림
'송태조축국도'라는 그림에서 현재의  축구공 과 비슷한 디자인의 공을  송태조가 발로 트래핑하는 모습

 

고대 그리스와 로마: '에피스키로스(Episkyros)'나 '하르파스툼(Harpastum)' 같은 공놀이가 있었습니다. 이 놀이들은 발뿐만 아니라 손 사용도 허용되었으며, 현대 럭비나 미식축구에 더 가깝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ncient Greek Football Player 고대 그리스 축구 선수 조각상
Ancient Greek Football Player 고대 그리스 축구 선수 조각상

 

일본의 '게마리(Kemari)': 여러 사람이 원을 이루고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발로 차서 주고받는 형태의 놀이였습니다. 경쟁보다는 의례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일본의 게마리(Kemari)를 재현하는 모습
일본의 게마리(Kemari)를 재현하는 모습

 

한국의 '축국(Chukguk)': 한국에도 고대 삼국시대(특히 신라)와 고려 시대에 '축국(蹴鞠)'이라는 공놀이가 있었습니다. 이는 중국의 추국과 유사하게 가죽 주머니에 바람이나 겨를 넣어 만든 공을 발로 차는 놀이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의 기록을 통해 그 존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제시대 조선의 축구 모습
일제시대 조선의 축구 모습

 

  이러한 고대의 놀이들은 비록 규칙이나 형태는 달랐지만, 발로 공을 다룬다는 기본적인 개념에서 축구의 먼 조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중세 시대의 혼란: 민속 축구의 등장

 

중세 유럽, 특히 영국에서는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공놀이가 성행했습니다. '몹 풋볼(Mob Football)'이라고도 불리는 이 민속 축구는 정해진 규칙이 거의 없었고, 골대의 위치도 마을의 특정 지점(예: 교회 문)으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공을 몰고 다니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때로는 폭력 사태로 번지거나 재산 피해를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왕이나 지역 영주들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었습니다.

몹 풋볼(Mob Football)의 모습을 그린 그림
몹 풋볼(Mob Football) 모습

 

이 시기의 축구는 현대 축구와는 그 모습이 많이 다르긴 했지만, 공을 향한 사람들의 열정과 집단적인 참여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3. 현대 축구의 탄생: 영국의 축구 규칙의 통일

 

19세기 영국에서 현대 축구의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명문 사립학교(Public Schools)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튼, 해로우, 슈르즈버리, 럭비 등 각 학교별로 저마다 다른 규칙으로 축구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손 사용 여부와 드리블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케임브리지 규칙 (1848): 여러 학교 출신들이 모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서로 다른 규칙을 통합하려는 시도로 '케임브리지 규칙'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이후 축구 규칙 통일의 기초가 됩니다.

축구 협회(FA) 창립 (1863): 런던의 여러 클럽 대표들이 모여 세계 최초의 축구 관리 기구인 '축구 협회(The Football Association, FA)'를 창립했습니다. 이들은 통일된 규칙을 제정했는데, 이것이 현대 축구 규칙의 직접적인 시작입니다. 이 과정에서 손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규칙에 반발한 측이 떨어져 나가 럭비 유니온을 형성하게 됩니다. FA의 창립과 규칙 제정은 축구를 조직화하고 표준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1863년 에벤저 콥 몰리가 풋볼 협회를 위해 내셔널 풋볼 뮤에 전시한 '경기 규칙' 원본 사진
1863년 에벤저 콥 몰리가 풋볼 협회를 위해 내셔널 풋볼 뮤에 전시한 '경기 규칙' 원본 사진

 

 

 

 

4. 세계로 퍼져나가다: 국제화와 FIFA의 설립

 

19세기 후반, 영국의 선원, 상인, 노동자 등을 통해 축구는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최초의 국제 경기 (1872):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공식적으로 기록된 최초의 국가대표팀 간 경기로, 국제 축구 시대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여기에 관련 사진 삽입: 스코틀랜드 vs 잉글랜드 초기 국제 경기 사진]`

FIFA 창설 (1904): 축구가 국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통일된 국제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1904년 파리에서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7개국이 모여 국제축구연맹(FIFA -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을 창설했습니다. FIFA는 국제 경기 규칙을 표준화하고 월드컵과 같은 국제 대회를 주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1934년 축구 경기 영상(유튜브)

 위 유튜브 영상은 1934년 하이버리에서 열린 국제 축구 경기에서 잉글랜드(승리)와 이탈리아 선수들의 그때 경기 모습을 보면서 직접 확인해 보면 좋겠습니다.

 

 

 

5.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의 시작과 성장

 

FIFA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월드컵 창설입니다.

 

제1회 월드컵 (1930): 당시 FIFA 회장이었던 쥘 리메의 노력으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제1회 FIFA 월드컵이 개최되었습니다. 개최국 우루과이가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포스터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이후 월드컵은 4년마다 개최되며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 성장했습니다. 각국의 자존심을 건 경쟁과 감동적인 드라마는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킵니다.

FIFA 창립 120주년 기념 포스터

출처 : 풋볼리스트(FOOTBALLIST)(http://www.footballist.co.kr)
FIFA 창립 120주년 기념 포스터

 

 

6. 프로화와 현대 축구

 

20세기를 거치며 축구는 점차 프로화되고 상업화되었습니다.

 

프로 리그의 발전: 각국에 프로 리그가 생겨나고, 선수들은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 운동선수가 되었습니다. TV 중계권, 스폰서십 등 축구 산업의 규모는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전술과 기술의 발전: 시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이 등장하고 사라졌으며, 선수들의 기술 수준도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기술 도입: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과 같은 첨단 기술이 도입되어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자 축구의 성장: 과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축구는 이제 여성들에게도 활짝 문을 열었습니다. 여자 월드컵의 위상이 높아지고, 여자 축구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태국전 승리 영상

 

 

 

끝나지 않을 축구의 이야기

 

고대 문명의 소박한 공놀이에서 시작하여 중세의 격렬한 민속 축구를 거쳐, 19세기 영국에서 규칙이 정립되고 마침내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기까지. 축구의 역사는 인류 사회의 변화와 함께 끊임없이 진화해왔습니다.

 

오늘날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문화이자 소통의 언어이며, 때로는 갈등을 넘어서는 화합의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축구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함께할까요? 그 흥미진진한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축구의 역사적인 순간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FIFA 월드컵 역대 공인구

출처: 나무위키
FIFA 월드컵 역대 공인구